여행 2일차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교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오하라.
어제만큼 일찍은 아니지만 7시 40분쯤 숙소를 나왔습니다.
어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일기 예보와 달리 비가 오지 않고 흐렸습니다.
비가 내리지는 않아서 일단은 우산 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교토역로 지하철 향했습니다.
교토역에서 지하철&버스 1일권 파는 곳을 찾아헤매는 것보다 지하철역에서 물어보는게 훨씬 편할 것 같아서 바로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로 가다가 발견한 인포센터.
마침 대기 중인 사람도 없고 영업 중이었습니다.
지하철&버스 1일권 구매 가능한지 물어보니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1100엔.
(오하라는 교토에서 거리가 있지만 다행이 교토의 지하철과 버스 패스가 적용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패스 없이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지하철&버스 1일권 패스 비용이 조금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버스 1일권으로 탈 수 있는 버스의 종류와 지하철.
까먹을 수도 있으니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버스 1일권 구매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도중에 패스를 구매했기에 잠시 교토역에서 오하라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탈까 고민되었지만 어제의 교통체증이 생각이 났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지하철을 타고 간 다음에 버스로 환승하는 쪽이 훨씬 좋아보여서 그대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목적지는 가라스마선의 종점인 고쿠사이카이칸 역.
교토역에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3번 출구로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마침 근처에 교통정리를 하던 직원분이 보여서 오하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을 물어보니 건너편이라고 하시더군요.


(이 사진은 오하라에서 교토로 돌아올 때 찍었습니다.)
건너편에서는 1번과 2번 출구가 보이더군요.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편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고쿠사이카이칸 역에서 오하라로 가는 버스 시간표.
이곳에서 타야하는 버스는 바로 19번 버스로 1시간에 1대입니다.

처음 도착했을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주변을 돌아보고 오니 사람이 조금 늘었더군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려진것 같더군요.

출발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한 19번 버스.
이곳이 노선의 출발지였기에 버스 안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사람 모두가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풍경을 보며 약 30분 정도를 달렸습니다.
오하라가 거의 가까워지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오하라에 도착 후 정류장 안에서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근처에 우산파는 곳을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가까이 있는 편의점은 한참을 내려가야했습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약했기에 일단은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먼저 산젠인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던 조용한 거리.
그렇게 올라가는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서 마침 근처에 영업을 하는 한 가게에서 급하게 700엔 우산을 샀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잠시 뒤 비가 그치더군요.

조금 더 올라가니 산젠인 보이던 비석.




산젠인의 입장료는 700엔.



내부에 잘 가꿔진 정원을 보면서 차를 마시며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상석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용하기 위해서는 말차를 사먹어야했는데 가격이 무료 800엔이어서 아쉽지만 패스했습니다.


내부 촬영은 금지된 곳이 많았기에 못 찍었습니다.
내부를 통과하니 등장한 이끼정원







푸른 이끼로 뒤덮인 정원 위에 자라난 거대한 나무들과 이곳저곳 숨겨진 동자승.
이곳의 풍경을 보다보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동자승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곳의 동자승 조각은 와라베지조라고 불리는 지장보살 이라고 합니다.


정원 뒤쪽에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길을 따라 가봤습니다.



거대한 석불상과 이곳 저곳에 있었던 다양한 지장보살상들.


숨겨진 지장보살들을 찾아보며 주변의 풍경을 즐기며 걷다보니 어느새 출구였습니다.
고즈넉하고 번잡하지 않아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산젠인을 나와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오토나시 폭포로 향했습니다.
오토나시 폭포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소리 없는 폭포 입니다.

구글 맵으로 안내하는 방향으로 쭉 가다 보이던 안내판.

새로운 갈림길이 등장했는데 여기서부터 구글 맵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알려주는 길의 방향을 보니 전혀 엉뚱한 방향이어서 거기로 가면 안될 것 같더군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두리번거리니 마침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여서 물어보니 그분들도 모르더군요.
일단은 라이코우인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라이코우인의 매표소에서 길을 물어보니 바로 옆에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사람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숲길을 계속 가다보니 중간중간 안내판이 있더군요.
안내판이 따라가다 보니 마침내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소리가 없다는 폭포의 이름과 달리 시원한 폭포 소리가 잘 들렸습니다.
그렇게 폭포를 충분히 즐기고 호센인으로.

호센인의 입장료는 900엔.

입구 지나 갈래길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건물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고 둘러보던 구경하고 있으니 직원분이 저를 발견하고는 말을 거셨습니다.
여기서 차를 마실건지 물었습니다.
마시겠다고 하자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 뒤로 따라서 가니 말차를 마시는 공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일단 먼저 구경하고 오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나와서 다른 길로 향했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단풍이 든 나무들과 초록빛이 잘 어우러져서 예쁘더군요.
마침 정원에 사람이 없어서 여유롭게 구경하며 실컷 만끽하고 나니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이곳의 고요한 분위기가 깨어지기 전에 차를 마시러 돌아갔습니다.

돌아가서 보니 아까 전과 달리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아주 널널했습니다.
그 인원들이 전부 정원으로 간 것 같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말차와 화과자 하나를 가져다주셨습니다.
마침 출출해서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하고 화과자 포장을 풀자마자 바로 먹었습니다.
화과자의 맛은 무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차와 같이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원의 풍경이 제일 잘 보인다는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
마치 나무의 사진을 찍어서 액자에 걸어둔 듯한 풍경이 보였습니다.
말차와 풍경을 보며 쉬다가 나오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더군요.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다가 산젠인 근처에 있는 식당 한 곳에서 먹었습니다.

메뉴는 키츠네 우동과 몬젠 세트 중 하나로 고민하다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어서 몬젠세트로 결정했습니다.
몬젠세트의 구성은 두부와 야채 그리고 유바(두부껍질)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야채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맛있어서 저절로 손이 갔습니다.
두부는 무난했고 유바의 경우 처음 먹어봤는데 이 식감과 맛이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맛이었습니다.
도저히 말로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뭐랄까 식감이 기묘해서 그런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은 점심 식사였습니다.

오하라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가 한 장

내려가는 길에 전망대라고 적힌 곳이 안내판이 보여서 한 번 가봤습니다.


확실히 근처의 풍경이 잘 보이는 장소는 맞았습니다.
다만 길 바로 옆에 농사를 밭이 바로 붙어있고 아무도 오지 않아서 여기가 전망대가 맞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그렇게 풍경을 보고 왔던 길로 돌아서 내려가다가 보인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전망대로 가보니 이곳이더군요.
그제서야 여기가 전망대라는 것이 확실해지더군요.
주민분들이 실제로 살면서 이곳에서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기에 전망대라고 적어둔것 같더군요.

그렇게 버스터미널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이대로 가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잣코인까지는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20분 정도를 걸어야해서 잠시 망설였지만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인적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마을 길을 따라서 약 20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잣코인.
입장료는 600엔.


본당으로 가는 길.


본당으로 가기 전 갈림길.
이곳에서 작은 문의 지붕 위에 이끼가 있었는데 마구잡이로 자란 이끼가 아니었습니다.
관리가 아주 잘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끼로 덮인 지붕 문 안에는 연못과 잘 정돈 정원.
다만 안쪽까지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본당 연못에 있던 잉어들.

본당 내부로 들어가니 이곳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관리자 분이 계셨습니다.
자리를 잡으니 곧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일본어로 실력으로 들어보니 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진 절이었지만 화재로 인해서 한 번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알아듣지 못한 부분이 궁금해서 조사해보니 일본에서 유명한 헤이케모노가타리(헤이케 이야기)에 관련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겐페이 전쟁에 패망한 헤이케 가문의 일원이자 안토쿠 천황의 어머니인 겐레이몬인 도쿠코(建礼門院徳子)가 이곳에 은거하며 가족과 헤이케 일족의 명복을 빌며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절의 남은 정원과 산책 구간을 구경 후 잠시 박물관에도 들렸는데 아쉽게도 박물관은 촬영이 금지였습니다.
내부에 화재로 인해 불탄 불상과 그때 당시 화마를 입지 않은 작은 크기의 불상들이 여러개가 보관 중이었습니다.

잣코인 구경이 끝나고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길에 있던 조각상.

정류장에는 코쿠카이칸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과 교토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으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마침 코쿠카이칸 역으로 가는 버스가 금방 도착예정이어서 이걸로 타고 돌아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연히 오하라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이곳의 여인들이 머리 위에 지고 있는 것이 나무입니다.
미인들이 이 나무를 머리에 지고 있어서 마스코트가 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과거 오하라에 사는 이들은 굉장히 먹고 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먹고 살려야했던 당시 여성분들이 나무를 베고 그것을 머리에 짊어지고 몇 시간이나 걸어서 교토에 가서 나무를 판 뒤 쌀을 사오는 생활을 했다고합니다.
그렇게 교토에 가서 몇 시간을 걸어가서 나무를 팔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보이던 떡집에서 콩떡 하나만 살 수 있냐고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떡집 주인은 10개씩만 팔았기에 한 개만은 팔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인은 떠나고 나중에 오하라에서 온 여인들이라는 것을 알게된 떡집 주인이 굉장히 후회하며 부끄러워 했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콩떡을 크게 만들어서 하나씩 판매했다고 합니다.

스토리를 알고나니 다르게 보이던 오하라의 여인 동상.
머리 위에 짊어진 나무는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자 고단한 삶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의미를 알고 난 다음에 다시 동상을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대로 오늘 여정을 마무리할까하다가 아쉬움이 남아서 다른 곳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마침 숙소로 돌아가는 중간에 닌텐도 스토어 교토이 있더군요.
들렸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굿즈를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것은 없더군요.
한 바퀴 둘러보고 이곳에서 가장 기대하던 옥상에 마련된 전시장을 보러갔는데 비가 와서 관람이 불가능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가야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포켓몬 센터로 향했습니다.


칠색조와 루기아

아쉽게도 크게 지르고 싶은 물건은 없더군요.
숙소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교토역에서 내일 쓸 지하철&버스 1일권을 패스를 구매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지하철&버스 1일권.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교토역에 있는 동양정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대기줄이 있었는데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은것 같아서 기다렸습니다.
고민 끝에 함박 스테이크 단품을 주문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나온 함박 스테이크를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 맛있더군요.
그래서 밥을 추가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의사소통 문제로 추가 주문에 실패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함박스테이크만 먹게 되었습니다.

식사 후 나오니 근처의 분수에서 물이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을 바꿔가면서 내려오더군요.
숙소로 돌아가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포스팅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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