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이 쓰고 있는 지금쯤이면 설원과 눈의 설벽의 시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겠군요.
이제는 설원대신 푸르른 초록빛의 새로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다테야마 알펜루트(일명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곳)가는 날.
어제 직원분이 체크인할때 알펜루트 티켓이 있는지 물어보시길래 히다 패스를 보여드렸습니다.
패스를 보고는 아침 일찍 가는게 좋을거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맞춰둔 알람보다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지금 바로 준비해서 갈지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움직일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성수기나 주말도 아니었고 무로도에서 하룻밤 숙박 예정이었기에 고민이 되더군요.
잠깐의 고민 후 원래 계획대로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 밖을 보니 날씨가 아주 화창했습니다.
시간적 여유도 충분해서 간단하게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 가는 길
편의점에 산 음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 옥상에서 잠시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그 후 체크아웃 하러갔습니다.
체크아웃 후 어제 설명대로 프론트 옆에 짐을 두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8시 버스를 타기 위해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정류장 앞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있어서 서둘러 줄 맨 끝으로 갔습니다.
이후에도 사람들이 오긴했지만 몇 명 안되더군요.
잠시 후 8시가 되자 하나 둘 버스에 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사람이 타자 앞쪽에서 매표소 직원분이 더 이상 태우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버스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출발 시간인 8:30분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바로 다음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매표소 직원분이 대기 중인 사람 수를 보고 미리 추가 차량을 요청하신것 같더군요.
그 덕분에 다음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남은 사람들의 탑승이 끝나자마자 출발했습니다.
버스가 바로 오기자와역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많은 정류장 중 오마치 온천마을만 잠시 정차했습니다.
나머지 역은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어서 그대로 오기자와역까지 40분을 달렸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오기자와역.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일행들 말고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직원분에게 히다 패스를 드리니 패스 뒷쪽에 알펜루트 티켓을 클립으로 묶어서 주셨습니다.
쿠로베 댐으로 가는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오기자와역을 한 번 둘러봤습니다.
역 내부에 있는 사진존과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지도.
역 구경 후 버스를 타러가니 그사이에 패키지 관광객들이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이곳 오기자와역에서는 개인과 단체 줄 구분이 없었습니다.
※ 쿠로베 댐으로 가는 버스에 앉아 가고 싶다면 일찍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 됩니다. 버스자리는 선착순입니다.
뒤늦게 줄을 서는 바람에 전기 버스에서 서서 가야했습니다.
구로베 댐으로 가는 동안 버스 앞쪽에 있는 TV에서 버스와 터널에 관련된 설명이 영어와 일본어로 나왔습니다.
약 16분정도 터널을 이동한 끝에 쿠로베 댐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받아 입구로 들어가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 은 댐쪽으로 가는 편한 길이고 오른쪽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다만 오른쪽 길은 220계단을 올라야합니다.
※ 쿠로베 댐 스탬프는 표지판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그 근처에 있습니다. (시나노 오마치 방향 기준)
잠깐 고민하다가 오른쪽 전망대로 향하는 루트로 갔습니다.
※ 시나노 오마치 방향에서 출발 후 올라가시는 경우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오른쪽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스탬프를 찍어야한다면 왼쪽에서 찍은 다음에 오른쪽루트로 돌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20계단이 계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 넓은 공간이 아마 2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쿠로베 댐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눈이 어느 정도 녹아서 댐으로 흘러들어 온 것 같더군요.
그덕분에 댐에 어느 정도 물이 차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전망대에서 구경 후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쿠로베 댐으로 가는 도중 무지개 전망대와 댐과 관련된 역사를 전시했다는 건물이 있는 장소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잠시 들렀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시기가 아닌 것 같더군요.
무지개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곰 주의 안내문
댐과 관련된 사진과 설명들이 전시 되어 있던 건물
쿠로댐 이야기 영상은 매 정각과 30분마다 방영되며 23분정도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영상은 생각보다 길어서 가볍게 둘러만 봤습니다.
댐 아래 풍경 구경 후 쿠로베 댐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쿠로베 댐 휴게소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휴게소 근처에 스탬프가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마침 근처에 보이는 스태프분에게 물어보니 버스를 탔던 곳 근처라고 했습니다.
휴게소 옆에 있는 터널을 통해서 스탬프를 찍으러 다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서 스탬프를 찍은 뒤 다시 댐으로.
(스탬프가 매표소 근처에 있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 구경하며 걸어갔습니다.
쿠로베 댐 버스와 케이블카 시간표
쿠로베다이라로 가는 케이블카 타러가는 입구에는 사람들도 바글바글한 모습이 멀리서도 보였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가 엄청나더군요.
그리고 개인 줄과 단체관광 줄 나눠서 구분 중이 입구 표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 싶어서 인파를 헤치고 개인줄(Individual) 줄으로 갔습니다.
개인 줄에 도착하니 줄은 선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려는 단체 관광객 대기줄이 공간이 부족한 바람에 입구까지 서 있던 것이더군요.
※ 개인 여행인 경우 입구 인파를 지나서 개인 줄로 가서 반드시 확인해봅시다.
바로 입장하는 개인줄(왼쪽)과 달리 대기중인 단체 관광 대기줄(오른쪽).
케이블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서둘러 탔습니다.
쿠로베다이라역에 사진 한장.
쿠로베다이라역 매표소 근처에 있는 스탬프부터 찍은 뒤에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마침 케이블카가 보였습니다.
구경 후 역 아래 쪽에 마련된 다른 뷰 포인트를 구경하러갔습니다.
아래쪽은 일부 구간을 직접 걸어다닐 수 있었는데 아직 눈이 남아있었습니다.
눈 밭을 밟으면 서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눈이 녹았다 얼어서 그런지 푹푹 빠지는 구간도 있었고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구경 후 로프웨이를 타러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개인 줄에서 11:10분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서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임시편이 추가되었다는 안내가 전광판에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임시편을 배치 추가로 배치하는 듯 했습니다.
다이칸보로 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다이칸보에 마련된 뷰포인트의 풍경.
다이칸보 역 내부에서 갈 수 있는 눈 터널.
눈 터널의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눈 터널을 지나면 보이는 풍경.
모든 장소를 둘러보고 무로도행 버스를 타러갔습니다.
버스 타는 곳 근처 스탬프 찍는 곳이 있더군요.
스탬프 찍는 곳 근처에는 이번에도 매표소가 있더군요.
오기자와나 쿠로베댐도 스탬프 찍는 곳을 일부러 매표소 근처에 배치한 것 같았습니다.
버스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스탬프만 잽싸게 찍은 뒤 바로 버스를 타러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터널을 이동했습니다.
무로도 역으로 올라가니 지금까지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역 1층에는 매표소 근처 스탬프, 설벽 운영 입구와 안내판, 비조다이라역으로 가는 첫 버스와 마지막 버스 시간표 그리고 입산 신고서를 제출 하는 장소 등이 있었더군요.
구경 후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가니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할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단 숙소인 무로도 산장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무로도 역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스노우 체인 사진은 그때 찍는 걸 깜빡해서 나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미리 준비했던 스노우 체인을 착용하고 무로도 산장으로 향했습니다.
산장으로 가는 눈길은 체인이 없으면 갈 수 없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없었다면 몇 배로 더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히려 어제 샀던 스틱은 하나만 있어서 불편하더군요.
없이 가는게 더 편했습니다.
눈의 벽에 둘러쌓여있던 산장.
체크인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더군요.
혹시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마침 방이 준비되어있었는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녁과 아침 포함한 개인실 비용 14,300엔을 결제했습니다.(카드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체크인 도중 내일 산에 올라갈건지 물어봤습니다.
오야마에 간다고 하니 체크인 서류에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영어나 일본어로 어떻게 적어야할지 기억이 안나서 모른다고 하니 괜찮다며 대신 적어주셨습니다.
(아마도 역 내에 있던 입산신고서도 그렇고 산을 올라갈 경우 신고를 해야하는 것 같더군요.)
그 후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깔끔한 일본식 방이었습니다.
하룻밤 지내기에는 적당해 보였습니다.
무로도 산장 예약방법
https://zerochaos.tistory.com/514
산장에서 있던 식당에서 점심도 먹을 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메뉴가 몇 개 없었는데 그 중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산장을 나와 지도에 보이는 루트에서 미쿠리가이케 온천쪽으로 해서 터미널(5 -> 4 -> 1)로 가기로 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설원과 얼어있던 미쿠리가이케 연못.
풍경을 보며 가던 중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끼에엑 꾸에엑 같은 느낌의 소리였습니다.
소리가 난 방향 근처 수풀에서 무언가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수풀 가까이 가니 라이초(뇌조)가 있었습니다.
라이초는 옛부터 “신의 심부름꾼”이라고 불리며 본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 한 쌍이 있었습니다.
암컷은 수풀에 숨어있었고 수컷은 수풀 밖에 있었는데 가까이도 가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로 앞까지 와서 유유자적 돌아다니더군요.
그렇게 구경 중에 누군가 무엇이 있느냐며 말을 걸어서 보니 일본 단체관광객 가이드분이었습니다.
순간 뇌조의 일본어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토리가 있다고 하니 오셔서 보시더군요.
그리고는 같이 온 일행에게 라이초(뇌조)가 있다고 하니 단체로 우루루 몰려와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다들 라이초를 보고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구경 중 가이드분이 자신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다 같이 한동안 구경 후 다른곳을 보러 갔습니다.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라이초 산장 같더군요.
엔마대(지옥 )전망대
아래쪽 계곡에서는 유황 연기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요.
터미널로 가는 길의 풍경.
터미널에서 드디어 설벽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설벽으로 가는 길 입구.
※ 설벽의 경우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마침내 설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설벽이 시작되는 초입이고 그동안 설벽의 녹아서 조금 낮아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높았습니다.
방문했던 날의 설벽 최대 높이는 15M.
설벽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맞춰서 사진 한 장.
길 거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가장 높은 설벽이 위치를 표시하는 안내판.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근처에서 설벽을 구경하며 쉬는 동안 우연히 현장을 통제하는 직원분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날 실제 눈 높이는 14.4M이고 올해 설벽 최대 높이가 16M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설벽 높이는 드론을 이용해서 측정한다고 하더군요.
구경하며 쉬다 보니 어느새 설벽 영업 종료 시간이 되었더군요.
직원 분과 함께 철수한 덕분에 사람과 줄이 없는 멋진 풍경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로 돌아오니 설벽은 더 이상 출입금지 상태였습니다.
다시 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막차 시간이 가까워지다 보니 설원에 북적되던 사람들의 모습 하나 둘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산장에서 쉬다가 내일 등산을 대비해서 간식 거리를 사러 무로도 역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도착했을때가 아마 4시 30분 이후 였는데 1층에 모든 매점이 문을 닫은 뒤였고 관광객의 모습도 없더군요.
마지막 버스가 내려가고 얼마 안있다가 문을 닫은 듯했습니다.
2층에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던 기념품 가게에서 어쩔 수 없이 빵 2개만 사서 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내일을 대비해서 길을 정비하는 관계자분과 숙박을 하는 사람들 중 일부만이 설원에서 관광 중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늦은 시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본 설원의 풍경은 조용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산장으로 돌아와서 젖은 신발을 건조실에 넣어두고 방에서 쉬었습니다.
쉬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더군요.
식당 입구에서 기다리니 금방 자리로 안내했습니다.
저녁으로 나왔던 돈가스.
맛은 무난했습니다.
저녁 후 방에서 바깥 날씨를 보니 구름이 가득해서 아쉽지만 별을 볼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좋은 날씨로 구경할거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씻고 나서 보니 햇볕에 얼굴하고 목 아래 그리고 귀 뒤에도 탄 상태였습니다.
아침에만 선크림을 발랐더니 부족했나 보더군요.
그리고 귀 뒤쪽도 탈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급하게 챙겨왔던 마스크팩과 바디크림으로 탄 곳에 처치를 했습니다.
그 뒤로 할게 없어서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10시쯤 자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