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차
이번 여행 중 가장 길게 머물렀던 교토 여행의 첫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흥분한 탓인지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비몽사몽상태에서 시간을 보니 알람이 울리기 전인 5시 50분쯤이어서 알람부터 끄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대충 준비가 끝나고 나서 시간을 확인하니 6시 30분쯤이더군요.
숙소의 지척거리에 기요미즈데라가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초입길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법 보였습니다.

한참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 도중 길 옆에 있던 니넨자카 길.
아직 상점가들이 문을 열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와서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르막을 약 10분 정도 걸은 끝에 마침내 기요미즈데라의 인왕문에 도착했습니다.
인왕문 근처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타이밍과 운이 따라줘서 인파가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인왕문을 지나니 오른쪽편에 보였던 건물.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보이던 삼층탑.
일본에서 가장 거대한 삼층탑 중 하나라고 합니다.


기요미즈데라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을 조금 지나니 매표소였습니다.
입장료는 500엔.
현금만 받더군요.

기요미즈데라의 본당으로 가는 길.
일부 단풍이 물든 곳도 있었지만 이때는 초록빛이 더 많았습니다.
단풍이 물들기 전 풍경이 이 정도인데 단풍으로 물든 후 이곳의 풍경을 본다면 절경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단풍시즌에 사람이 몰리는 것이 한 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본당 한쪽에 있던 출세대흑천입니다.
재물, 부, 행운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있다는 본당.
아쉽게도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없더군요.
다만 33년마다 십일면 천수관세음보살을 공개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다음 공개 예정년도는 2033년이라서 아직 몇 년이 뒤 였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기요미즈데라의 무대.
무대에서 보이는 왼쪽의 풍경에는 이곳 무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한가득했습니다.

구경하며 길을 가던 중에 보인 지슈신사는 공사 중이어서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반대편에서 보이는 무대의 풍경.
본당의 무대와 관련되어서 흥미로운 전설이 있습니다.
바로 무대에서 뛰어내린 후 살아남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실제로 뛰어내렸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무대쪽에서 볼때는 체감이 잘 안됐는데 멀리서 보니 확실히 높았습니다.

길을 따라가는 멋진 풍경에 사진 한 장.

뷰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니 등장한 청수사 자안탑.

자인탑에서 보이는 풍경.
제법 운치가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도착한 기요미즈데라에서 유명한 약수터.
학업, 사랑, 건강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최대 2개까지는 마셔도 괜찮지만 3개를 마시면 오히려 불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막상 마시려고 보니깐 어느 물줄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급하게 검색을 해도 안나오더군요.
마침 다른 관광객분이 관계자분에게 묻었는데 돌아온 대답이 바로 아무 물이나 마시고 3가지 중 하나를 빌면 된다고 하더군요.
중앙의 물을 마시고 잠시 고민하다가 건강을 빌었습니다.

무대 아래쪽에서 보이는 풍경.
단순히 높다 정도였지만 아래도에 보니 확실히 얼마 높인지 제대로 가늠이 되더군요.

걷다 보니 보이던 연못에 있던 오리들
기요미제드라의 입구로 돌아가니 7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도착했을 때 보다 적어도 2배 이상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올라는 사람의 모습을 보니 점점 사람들이 많이 지는 것이 체감이 되더군요.
내려다가 잠시 니넨자카를 한 바퀴 돌기 위해서 내려갔습니다.
계단이 멀지 않은 곳에 고풍스러운 건물의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앞에는 오픈도 안했는데 벌써 줄을 서고 있었더군요.
아마 이때 시간이 7시 50분쯤 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아직 상점들이 오픈할 시간이 안되어서 다 문을 닫은 상태여서 건물들과 거리를 구경하며 길을 따라갔습니다.
니넨자카의 길 끝에 아주 거대한 관음상이 보였습니다.
구경할 수 있나 싶어서 가봤지만 아쉽게도 영업시간이 한참 남아서 볼 수 없었습니다.
료젠칸온 · 526-2 Shimokawara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825 일본
★★★★☆ · 불교사찰
www.google.com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는게 깜빡하고 안 찍은듯 합니다.
그렇게 헛걸음 후 숙소로 돌아가는 중 광고물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거대한 쌍룡도가 공개 중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더군요.
영업시간까지는 아직 한참이 남아있어서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거리를 둘러본 뒤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발견한 거대한 목탑.
야사카의 탑 혹은 호칸지라고 불리는 장소입니다.
기요미즈데라의 탑과 달리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탑 주변은 아침부터 지나다니는 차량과 사람들로 인해 붐볐습니다.

아침은 숙소로 돌아가다 잠시 편의점에 들려서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오늘 숙소를 옮겨야해서 도착하자마 짐 정리부터 했습니다.
짐 정리 후 겐닌지의 위치를 검색하니 그렇게 멀지 않아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잠시 쉬다가 길을 다시 나섰습니다.

겐닌지로 가는 도중 한 장.(저 멀리 보이는 호칸지)
겐닌지가 잠시 뒤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사람이 얼마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절 안에 들어가고 나서야 왜 적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 근처에 또 다른 입구가 있었는데 대부분 그쪽을 통해서 오는 것 같더군요.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대기 중인 사람들.

입장료는 800엔.
생각보다 높은 입장료였지만 구매 후 들어갔습니다.



내부에 있는 병풍들에는 먹을 이용해서 고풍스러운 그림들이 그려져있었습니다.
몇 종류가 있었는데 각기 다른 매력들이 있었습니다.



잘 관리 되어 있던 정원들.
잠시 구경하며 쉬다가 쌍룡도를 보러갔습니다.

본당 안에 있던 부처님의 모신 불단과 천장에는 쌍룡도가 그려져있었습니다.

천장에 그 크기와 위용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거대한 쌍룡도가 그려져있었습니다.
쌍룡도가 마음에 들어서 한동안 천장을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른 장소를 구경 후 겐닌지를 나왔습니다.
800엔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장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요미즈데라 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오픈시간에 맞춰 온 덕분인지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겐닌지를 나와서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하다가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야스이곤피라 궁에 가봤습니다.
다만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기가 애매해서 그냥 구경하고 왔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은각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구글 맵이 알려주는대로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기온거리.
운이 좋다면 게이샤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거리입니다.
점심시간 가까워 질 무렵에 도착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문이 닫혀있더군요.
아마도 대부분의 가게가 저녁부터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게이샤를 보고 싶다면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해서 이곳저곳 구경하다보면 운이 좋으시다면 만나실 수 있을지도 모겠네요.
아니면 다른 방법은 기온코너(교토전통예능관)에서 공연을 보시는게 가장 확실합니다.
기온 거리를 지나쳐서 근처의 야사카 신사에서 버스를 타고 은각사로 향했습니다.
비용은 230엔.


은각사 근처에 도착하니 점심시간도 되었고 배도 고파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You GO Curry' 라는 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카레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레만 시켰는데 카레가 적절히 매콤하면서 짭잘한 덕분에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커틀릿은 어떨가 싶어서 나중에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커틀릿은 금방 튀겨서 굉장히 따끈따근한 것이 나와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서 좋았는데 다만 조금 질겨서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식사 후 다시 은각사로.

은각사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언덕길을 올라가야했습니다.

언덕을 올라간 끝에 보이는 입구.

입장료는 성인 500엔.




은각사 내부에 있던 모래 정원.
단순히 모래를 쌓아 둔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형태로 만들어 둔것에서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잘 관리된 정원길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근처에 있는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언덕에서 보이는 은각사과 교토의 풍경.


아무래도 유명한 곳이다보니 관광객이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소박한 정원을 여유롭게 구경하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은각사를 나와 바로 근처에 있는 철학의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철학 길에 있던 강가에는 여유자적 헤엄치는 오리들과 물고기들도 간간히 보이더군요.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길가에서 그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칠텐데 왜인지 모르게 엄청 끌려서 고민을 하다가 하나를 샀습니다.

사진에서는 아쉽게도 이 그림의 느낌이 완전히 전달이 안되더군요.

그렇게 걷다보니 약 1시간 넘게 걷다보니 어느새 철학의 길 끝에 도착했습니다.
은각사 근처에서 시작되는 입구 지나 안쪽으로 갈수록 관광객이 점점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유롭게 걸었던 덕분인지 굉장히 좋았습니다.
새벽부터 잠깐 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을 많이 걸어다녔고 내일 여정도 있으니 한 곳만 더 가고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에이칸도(젠린지)를 향했습니다.

이곳 역시나 관광객들로 넘쳐나더군요.
아쉽게도 본당 사진은 촬영이 금지여서 못 찍었습니다.



이곳 역시나 정원이 있었는데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높은 전망대로 갈 수 있는 곳 있었데 그곳에서 보이는 교토의 모습.
근처에 앉아서 쉬며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젠린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바로 이곳 연못가입니다.
적당히 물든 단풍과 초록빛 그리고 화창한 날씨가 조화를 이루어서 굉장히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젠린지 구경이 끝나고 한 곳을 더 갈지 잠깐 고민하다가 새벽부터 계속 걸었기에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가다는 도중 찍은 풍경.
최대한 가까운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기온거리 근방에 내린 뒤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엄청나게 차가 막히는 교통체증의 풍경도 보였지만 그것보다도 버스정류장마다 끝을 모르고 서 있는 인파들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한 정류장만 그런것이 아니라 3개의 버스 정류장을 지나친데 모든 버스 정류장이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거기서 끝났으면 좋아겠지만 계속해서 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관광 후 정류장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인파가 많다는 것을 이때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짐을 챙기고 버스를 타러 근처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기다림 끝에 버스가 왔는데 다행히 교토역으로 가는 버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이동 후 내린 뒤 다시 걸어서 교토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새로운 숙소에서 쉬다가 어디서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오코노미야끼 가게로 향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Ryoan입니다.

저녁 메뉴는 추천받은 아벡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습니다.

적당힌 매콤한 부분도 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느끼하지 않은게 정말 좋더군요.
거기에 우동 면과 소바 면이 반씩 나누어 각기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별일 없다면 매주 금요일마다 포스팅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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